퇴사 선물로 동료에게 받은 책.
사실 류시화 시인이 출간하거나 번역한 책은 거의 다 읽었고, 저 책은 당연히(가장 유명한 책) 읽었다.
그런데 누군가 나를 생각하면서 선물로 건네준 책이니 의미가 달라진다. 아껴주련다.
갑자기 생각이 저 깊은 곳에 미친다.
우리는 세상을 별 생각 없이 살아갈 수도 있다.
사실 어찌보면 그게 속 편하다.
하지만 이 작은 먼지같은 존재도, 찰나같은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.
그래서 나는
궁금해하며, 책을 읽고, 지식과 지혜를 쫓고,
도전하고, 용기내어 내 자신을 내보이고, 글을 쓰고,
나를 사랑하고, 사람을 사랑하고(하려 노력하고), 사람을 도우려 한다.
이를 누군가는 발버둥이라 할 수 있지만
나에게는 이 작은 존재도 가슴이 뛸 수 있다는 증거다.
당신이 죽은 후에, 사람들은 당신이 얼마나 화려하고 비싼 옷가지를 걸쳤는지 기억하지 않는다.
당신이 무엇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었고, 무엇을 할 때 눈이 반짝반짝 빛났으며, 누군가에게 얼마나 따스한 사람이었는지를 기억한다.
그게 바로 당신이 이곳에 이 지구별에 남기는 흔적이다.
세상은 언제나 그 전과 같을 수도 있고,
그대가 무언가 의미를 보태준다면 더이상 전과 같지 않을 수도 있다.
- 2022년 4월 8일 한 밤 중에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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