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실 가볍게 빠르게 끝내자 생각하며 시작했던 영상이 이렇게 시간을 많이 잡아먹을 줄은 몰랐다. 그래도 내가 가는 이 길의 여정을 남기고싶었고 누군가에게 영감과 용기와 좋은 정보를 줄 수 있다면 의미가 있을것이라 판단하여 촬영하게 되었다.
20대의 전반을 자아탐색과 진로고민으로 혼란스럽게 보낸 듯 하다. 가는 회사마다 상도 받고, 칭찬도 받고 잘 하는 듯 했지만 속으로는 썩어가고 있었다. 어느 직업이 좋다 안좋다가 아니라, MBTI 파국의 조합처럼 그냥 그건 나에게 맞지 않는거였다. 하지만 그 때는 내가 할 수 있는게 서비스업 뿐이라고만 생각했었다. 시야가 좁았기에 그게 내 세상의 전부였다.
회사를 옮기거나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 줄 알았건만, 이직과 퇴사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. 정말 남은 여생을 이렇게 직업적 우울감에 빠져 살지 않으려면 단단히 각오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. 그래서 시작하게 된 여정이 프론트앤드 개발자이다.
우리는 하고싶지 않은 일은 따져묻지 않고 꾹 참고 한다. 그런데 정작 하고싶은 일에는 될까 안될까 확률을 따지며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재고 미룬다. 나는 20대 전부를 이 갈림길과 물음 속에 흔들리며 보냈다. 지금은 명확하게, 프론트앤드 개발자가 되기로 마음 먹었고 그걸 이루기 위한 확률을 높여가는 과정중에 있다.
그렇다고 '난 이길이여야만 해'라고 함몰되는건 더 위험하다. 조바심을 불러일으키고 이 길이 잘못되었을 경우 인생이 불행하다고 느끼기 쉽기 때문이다. 그래서 마음은 열려있어야만 한다.
그래서 개발공부를 하는 내 마음가짐은 이렇다.
멋사 동기들의 따듯한 응원을 많이 받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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