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드라마 The Office의 최종화에 이런 말이 나온다.
"I wish there was a way to know you're in the good old days before you've actually left them."
좋은 시절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, 그게 떠나기 전에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어요.
나는 요즘에 누가 잘 하고 있냐고,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면 '배울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다'라고 대답한다.
취업이 안될 까 두렵고, 이 개념이 나만 이해되지 않는 것 같아 불안한 그런 감정들은 국소적이고 편협하다. 주어진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가 어렵다.
그런데 한 발 짝 떨어져서 (십년 후에 내가 지금의 나를 돌아본다고 생각하면, 혹은 죽는 시점의 나?)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사실 별로 두려울 건 없다. 결국 별로 큰 일 안나기 때문이다.(진정해라, 인간들아!) 그리고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. 좋은 사람들을 만나 가진 것을 나누고, 이렇게 무언가에 몰두해서 성장하고, 궁금해하고, 꿈을 꾸는 이 모든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.
그래서 아무튼. 감사하다. 정말로!
- CSS는 하면 할 수록 '체득'하는 기술언어라는게 실감이 된다. 이해가 안되어도 계속 하다보면 익숙해진다. 그런데 웹 퍼블리셔과정만 6개월정도 밟으시고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, 이걸 이정도까지 이렇게만 하고 넘어가도 되는건가? 라는 의문이 있기는 하다. 그래도 CSS에서 정말 큰 성장을 하게 된 주 였다. 아직 복합적인 선택자를 선택하는건 못한다. 공부해야지.
- 남자친구 생일이 낀 주라 금요일 밤부터-토요일까지는 시간을 함께 보냈다. 행복해하는 그의 모습을 보니 나도 정말 행복했지만 또 일요일부터 달리러 가는 나를 보며 속상해 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프더라..
얄짤없는 여친이라 미안해
- 처음으로 오프라인 스터디 모임을 가졌다. 사실 내가 생각했던 성별이 아니였던 분도 있어서 놀랐다! 바라만 봐도 벌써 웃음부터 나오는 사이라는게 웃기다. 보자마자 멋사? 이러면 멋사다 (ㅋㅋ) 아 인간은 역시 사회적 동질감이 필요한 존재인가. 분명 조그만 노트북 화면 하나로 복작거리는건 불편하지만 그걸 감수할 만큼의 의미가 있는 모임이라는 건 확실하다. 질문과 토론이 있는 모임은 생각과 시야의 확장에 도움을 준다.
- 살기 위해서는 자바스크립트 예습을 꼭 해야겠다... 못알아먹더라도 그냥 단어 하나라도 안면을 터놔야겠다고 강력하게 느꼈다. 어차피 못따라갈 것은 예상했기 때문에 일단 그 언어에 최대한 나를 노출시킨다. 그것이 목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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